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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umis AI가 요약한 글
- 일론 머스크의 1원칙 사고는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변을 쌓아가는 사고방식이며, 과거의 경험에 의존하지 않고 밑바닥부터 문제를 분석하는 것이 핵심이다.
- 두잇 서비스의 묶음 배달 서비스를 1원칙 사고로 분해하여 배달비 문제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혁신적인 해결책을 찾아낸 경험을 공유했다.
- 팀에서 진행하는 가입 플로우 개선 작업에 1원칙 사고를 적용하여 화면의 필요성을 재검토하고, 고객에게 매력적인 서비스를 소개하는 문구로 개선하는 방향을 제시하였다.
어느날 우리팀은 1년동안 방치되고 있던 화면 하나를 발견했다.
방치되고 있던 화면은 가입 플로우에 있는 중요한 화면이였다.
PO는 해당 화면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판단과 개선해보자는 내용의 슬랙을 남겼다.
더 좋은 문구를 찾기 위해
이 슬랙은 본 나는 더 좋은 문구를 찾기위해 고민했다.
송금보다 더 좋은 서비스, 받을 수 있는 혜택, 브랜딩 스토리 등
새로운 문구에 대한 아이디어들을 떠올렸다.
여러 아이디어를 떠올렸지만 결국 팀에 공유하지 못했다.
내 아이디어가 풀고자 하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렇게 고민하다가 팀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겠어 ㅠㅠ
자책 섞인 고민을 하던 중, 문득 일론 머스크의 1원칙 사고가 떠올랐다.
1원칙 사고
내 머릿속을 번뜩이게 한 1원칙 사고!
일론 머스크도 자주 사용한다고 알려진 이 사고는 과연 무엇일까?
일론 머스크의 1원칙 사고
일론 머스크의 인터뷰 영상를 통해 알아보자.
시간이 부족한 당신을 위해 영상에서 1원칙 사고 부분만 뽑아봤다.
사람들은 "배터리팩은 매우 비싸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왜냐하면 과거부터 그래왔기 때문이다" 라고 했죠.
근데 이건 정말 바보같은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무언가 새로운 것은 만드는데 과거의 추론을 적용한다면 절대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에요.사람들은 1kwh당 600 달러가 들고 미래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라고 저에게 말했어요.
하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했어요.배터리는 무엇으로 만들어져 있지? 그리고 그 구성 성분의 시장 가격은 얼마지?
코발트, 니켈, 알류미늄 탄소 등으로 구성되는구나.
이렇게 성분을 원자재들로 쪼갠 다음에 이를 런던 금속 거래소에서 구매한다면 얼마나 들까?
오 이러니깐 1kwh당 80달러밖에 안하네?이렇게 배터리 가격에 대한 고민을 해보는 겁니다.
저는 이러한 사고를 통해 지금 누구보다 저렴한 배터리를 만들 수 있게 되었죠.
나는 인터뷰를 통해 1원칙 사고를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것을 만들 때, 그 문제의 밑바닥부터 질문해보자.
1원칙 사고의 핵심은 문제의 본질부터 생각하는 것이다.
두잇 서비스를 1원칙 사고로 분해하기
이제 1원칙 사고를 어렴풋이 알았으니 한번 연습해보자.
요즘 잘나가는 배달 앱 두잇,
나는 두잇의 묶음 배달 서비스를 1원칙 사고로 분해해봤다.
요즘 배달비가 너무 비싸, 배달비를 줄일 수 없을까?
Q1. 내가 왜 배달비를 내야하지?
A1. 배달 기사에게 돈을 제공해야 하잖아.Q2. 배달기사는 왜 돈을 받지?
A2. 왜냐니 음식점에서 우리 집까지 배달을 해주잖아.Q3. 그럼 음식점이랑 도착지가 같으면 음식이 많아도 배달비는 동일한가?
A3. 음.. 배달이 불가능할 정도로 많지만 않으면 배달비를 더 받지 않을꺼야.
오히려 음식을 많이 시키면 배달비를 깎아주기도 하던데?그럼 옆집에서 주문하는 음식점에 나도 주문하면 배달비를 한번만 내도 되지 않을까?
더 나아가서 같은 음식을 먹고 싶은 이웃들과 배달 주문을 하면 배달비를 아낄 수 있겠다.
배달비 자체를 줄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
배달비는 배달 기사에게 제공해야하는 수수료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두잇은 배달비를 아낀다. 라는 문제를 묶음 배달로 해결했다.
배달 기사가 받는 수수료도 유지했고 배달비를 부당하게 음식점에 부담시키지도 않았다.
위와 같이 혁신적인 해결책이 나오려면 배달비에 대해서 꼬리에 꼬리를 물어야한다.
그 문제의 밑바닥부터 의심하며 질문하자.
그리고 1원칙 사고는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향해 밑바닥부터 질문하게 만들어준다.
(결론: 1원칙 사고 최고)
이제 실전으로
나는 일론 머스크에게 배운 1원칙 사고를 실제 업무에 도입 해보고 싶었다.
다시 우리 팀으로 돌아오자.
팀의 문제를 1원칙 사고로 고민하기
우리 팀이 풀고 싶은 문제는 무엇이였지?
가입 플로우에 있는 방치된 화면을 개선해 보는 것이였다.
여기서부터 1원칙 사고를 시도해보자.
가입 플로우에 있는 화면을 개선해야 해.
Q1. 왜 이 화면이 필요하지? 이 화면을 통해 우리가 해결하고자 하는건 뭐야?
A1. 회원가입 과정이 길고 복잡한데, 플로우 시작 전에 서비스가 줄 수 있는 가치를 먼저 알려 가입율을 올리고 싶었어.Q2. Ok. 근데 정말 이 화면을 통해 가입 전환율이 올라갔어? 지표 검증 했어?
A2. 음... 잘 기억이 안나네, 화면의 유무에 따라 가입 전환율이 바뀌는지 검증이 필요하겠어.Q3. 이 화면이 하고자 하는 것은 가입 전 우리 서비스 중 고객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서비스를 소개하는거지?
A3. 맞아.Q4. 그럼 우리 서비스 중 고객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건 뭐지?
A4. 서비스 별 대시보드가 있는데, 그 중 리텐션이 높은 서비스들을 확인 할 수 있어.
나는 왜 이 문구를 개선해야 하는가?, 그럼 왜 이 화면이 필요한가? 질문에 질문을 거듭했다.
질문을 거듭한 끝에 나는 문제의 밑바닥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다시 밑바닥에서부터 질문과 답을 쌓아올렸다.
하나 하나 답을 하면서 올라온 나는 두가지의 결론을 가질 수 있었다.
정말 화면이 가입 전환율을 높이는가? 높이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없애버리자.
고객이 매력적인 서비스를 대시보드에서 뽑을 수 있다. 그 서비스를 소개하는 문구로 교체하자.
팀에 공유하기
이 후 나는 스스로 묻고 답한 내용을 그대로 팀에 공유했다.
묻고 답한 상황들이 결론과 같이 적혀 있으면 팀원들이 내 생각을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다행히 내 글은 팀에 공감을 만들었다. (휴~)
마치며
회사에서 진행하는 업무는 모두 대외비이기에 여기서 급 마무리를 해보겠다.
이 긴 글을 통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3가지였다.
1. 1원칙 사고는 문제의 밑바닥부터 하나하나 답변을 쌓아가는 사고이다.
2. 과거의 추론을 적용하면 절대 새로운 것은 만들 수 없다.
3. 풀고 싶은 문제에게 스스로 계속 질문해보자. 밑바닥에 도달했다고 생각될 때까지
의식적으로 질문하고 의심하기
인간은 습관처럼 어렴풋이 알고 있는 사실이나 과거의 경험들을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이 경향 덕분에 세상을 편하게 살 수 있다.
당장 우리는 밥을 왜 먹어야하는지, 왜 잠을 자야하는지 크게 고민하지 않고 행동하는 것처럼
우리의 이 경향은 의식하지 않으면 습관처럼 나온다.
세상의 문제를 혁신적으로 풀기 위해서는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고찰이 필요함에도 말이다.
습관처럼 나오는 신뢰를 의도적으로 저버리자.
그리고 의식적으로 밑바닥까지 질문하고 의심하자. 그것이 1원칙 사고다.